대선 막판 총력 유세…이재명·김문수 후보, 강원·충청권서 격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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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나란히 강원·충청권을 찾아 막판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시작으로, 강원 원주시의 ‘원주행복마당’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이후 충북 충주시 시계탑광장으로 이동해 유권자들과 만났다. 이날 일정은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이 후보의 강원·충북권 첫 유세로,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지역 방문이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강원과 충북은 지난 대선에서 아쉬움을 남긴 곳이지만, 이번에는 국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희망을 드릴 것"이라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청년 주거 문제와 농산물 가격 안정,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 후보는 강원에서 41.72%, 충북에서 45.1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행보는 막판 반전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같은 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논스톱 외박 유세’라는 이색 전략을 펼치며 경기·충청·강원 지역을 잇따라 방문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 ‘쉼 없이 국민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경기 가평·이천·여주 등지를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이어 충북 충주·제천, 강원 원주·춘천으로 이동해 연설을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자유와 공정의 가치를 회복하고, 무너진 경제와 안보를 다시 세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닌 시대 교체의 시작"이라며 정권심판론을 거듭 부각했다.
김 후보 측은 선거운동 종료일까지 총 90시간 ‘논스톱 유세’를 이어가며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며, 남은 기간 동안 수도권과 강원, 전남 등 그간 미방문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양 후보는 29일에도 각각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유세를 벌이며 본격적인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두 후보 모두 이날 원주와 춘천 등 같은 지역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비슷한 유세 동선을 보였다. 각 캠프는 "사전투표율 상승과 함께 막판 유세에 박차를 가해 본투표일까지 분위기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제21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12.4%를 기록하며 역대 대선 사전투표 중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31일과 4월 1일 양일간 본투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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