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D-2] 이재명 영남권 집중, 김문수 강남서 “필승의 박동”…막판 총력 유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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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1일 전국을 누비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통적으로 열세로 분류되는 영남권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보수 핵심 지지층이 모인 서울 강남과 수도권에서 지지 호소에 나섰다.
이재명, “영남 돌파구”…안동·대구·울산·부산 순회
이날 이재명 후보는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대구, 울산, 부산 등 영남권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일정은 열세 지역에서의 지지율 반전을 노리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준(準)보훈병원 제도 도입과 보훈 보상 확대를 공약한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유튜브 기반의 극우 댓글 조작 의혹에 대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문제"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김문수, 삼성역 집중 유세 “강남은 대한민국의 심장”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강남 삼성역 앞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보수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이날 오후 12시 40분경 진행된 삼성역 유세에서 김 후보는 강남의 발전과 교통 인프라에 대해 강조하며, GTX 개통 지연과 관련해 “삼성역이 서울과 수도권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지하도시와 교통 인프라를 통해 강남은 세계 최고의 경제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 후보는 방탄조끼, 방탄유리, 방탄법으로 법망을 피해가고 있다"며 "재판받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국정이 범죄꾸러미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에 불복해 탄핵을 운운하는 건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강남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이재명의 방탄 독재를 심판하자”며 군중들에게 큰 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양 후보 모두 지지층 결집 강조…전광훈 지지 발언엔 거리두기
전날 전광훈 목사가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장을 인용한 데 대해 김문수 후보 측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당내에선 “극단적 발언과는 선을 긋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화성 동탄에서, 권영국 후보는 인천과 서울 경의선 숲길에서 유세를 이어가며 각자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전투표율 소폭 하락…향후 향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대선 사전투표율은 34.74%**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2022년 대선(36.93%)보다 2.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평일 투표 일정, 네거티브 공방, 지지율 격차 등 복합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선거를 이틀 앞둔 가운데, 양대 후보는 각각 '사법 리스크'와 '경제 회복'을 키워드로 여론몰이에 나서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본투표는 오는 3일 전국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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