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 '방치된 아이들' 반복되는 비극
배명희
2025-07-25
추천 0
댓글 0
조회 32

데일리굿, '방치된 아이들' 반복되는 비극 |
|
최근 야간에 보호자 없는 집에 남겨진 어린이들이 화재로 숨지는 비극적 사고가 잇따르면서 돌봄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1시께 부산 기장군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8살, 6살 자매가 목숨을 잃었다. 부모가 집을 비운 지 30분도 안 돼 치솟은 불길에 아이들은 대피도 못 한 채 생을 달리했다.
2020년 9월에는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코로나19로 급식을 받지 못한 초등생 형제들이 부모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을 내 동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른바 '라면 형제' 사건 이후 돌봄 사각지대 문제가 공론화되며 대책이 잇따랐지만, 비극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 돌봄을 더 이상 개별 가정의 문제로 치부해선 안 된다며 돌봄 시스템 강화, 아동 방임 처벌 규정 마련 등 제도 개선이 시급히 요청된다고 입을 모았다.
근본적인 대안으로 공동체 중심의 돌봄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지속가능한 돌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돌봄 사역에 앞장서 온 교회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교회는 유휴 공간과 인적 자원을 보유한 지역 공동체로 돌봄 역할에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댓글0개